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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26

글로 정리하는 이유 내가 가지고 있는 걸 엮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요 며칠 또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생각을 헤집고 다니며 이걸 어떻게 다듬을지 어떤 식으로 엮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급한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다 보니 어느새 몇 년이 흘러있었다. 이제는 뒤로 미루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든 초안은 만들어야 할 듯하다. 일이란 게 한 번에 후딱 만들어지지 않다보니 때와 시기, 그리고 과정을 견뎌야 한다. 시간이 빠르다. 중요도가 있어도 급한 일을 먼저 처리해야 하다 보니 그새 몇 년이 흘렀다. 하루 종일 해도 부족한 게 일이고 업적이다. 어느 정도 수준에 다다른 좋은 퀄리티의 결과물은 시간 투자 없이는 되지 않는다. 나와의 싸움이 길어질 뿐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러다 보니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2021. 6. 19.
기록의 의미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 나에게는 생존이다. 기억을 잘 못하는 것은 나의 오래된 생활이다. 그러니 쓰지 않고 살아온 지난 과거가 후회되는 요즘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에세이의 문장을 만드는 것처럼 고상한 일이 아니라 나에게는 기억하느냐 마느냐의 현실 문제였다. 처음 글을 쓰는 것에 매료됐을 때는 그저 나의 생각을 글자로 만들어 볼 수 있게 되는 것에 마냥 즐거웠다. 글자를 잘 쓰는 것이나 문장을 잘 만드는 것에는 하나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메모장이며 페이스북이며 손에 잡히는 아무 데나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나 몇 달씩 고민하고 생각하던 주제까지 기록을 하였다. 그렇게 6~7년이 흐르고 있다. 이제는 순간이나 찰나의 기록뿐 아니라 평소에 사라지는 생각까지도 글자로 담고 싶어 진다... 2021. 6. 10.
글쓰기는 생각쓰기 글쓰기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생각을 쓰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내용에 관한 이야기다. 문장력은 나와는 별 상관이 없다. 작가도 아닌걸. 글만으로 책을 낸다면 작가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내 문장이 지금과 달라질리는 없다. 직설적이고 빠른 글을 쓸테니까. "말을 글로 옮기면 그것이 글이된다."는 이야기는 글쓰기 책에서 항상 언급되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말은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거나 전혀 모르는 어떤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면 과연 청산유수처럼 말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불가능하다. 말도 안 된다. 말로 할 수도 없는데 글로는 더더욱 쓸 수 없다. 빈 곳간에서 어떻게 쌀가마니가 나올 수 있을까. 논에서 벼를 수확해서 곳간을 채우는 것이다. 동일하게 .. 2021. 6. 5.
글쓰기에 문장력이 중요한가요. 있는 그대로 글쓰기. 글쓰기를 하고싶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문장력, 다시말해 에세이나 소설에서나 볼법한 수려한 문장을 구사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글을 한 번 쓸 때 그런식의 멋있는 문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글을 쓰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채 한 문단도 쓰지 못한다. 그러나 사실 글을 쓰다가 그만두는 진짜 이유는 한 문단을 채울만한 분량의 글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한 문단도 쓸 수 없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 문장력보다는 한 문단을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 문단이면 짧기 때문에 생활하면서 느꼈던 경험의 편린을 생각한대로 풀어가면 된다. 여기에는 다른 기교가 필요없다. 기교라는 걸 전혀 생각할 이유가 없다. 기교는 나중에 충분히 부려도 된다. (문학을 하지 않는 이상 필요한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 2021. 6. 5.
생각을 글로 적을 수 있으려면 생각을 글로 적을 수 있으려면, 지금 바로 생각나는 것을 적어야 한다. 번뜩 떠오르는 생각을 어디에 적는 게 좋을까. 고민을 해서는 안 된다. 노트든, 스마트폰 노트든 상관없이 정해진 단 한 군데에 적는 것이 좋다. 생각하기도 전에 몸이 노트를 꺼낼 것이다. 이것이 생각을 글로 옮기는 첫 단계다. 무조건 쓰라는 말은 부족하다. 첫 번째는 그게 어디가 됐건 노트 하나를 준비하는 것이고 써야지 하는 순간 쓰고 있어야 한다. 노트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려를 하지 말자. 노트의 필기감이 어떻게 저떻고를 떠나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만한 노트를 찾아라. 그게 글쓰기 프로그램이든 빈 종이이건 상관없다.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대신 좋은 연필을 사용하자. 키감이 좋은 키보드도 좋다. 아니 사실 없어도 된다.. 2021. 6. 3.
글쓰기 일기 쓰기, 그리고 생각쓰기 어린이는 일기 쓰는 걸 죽도록 싫어하여 밤만되면 죽상이 되었다. 얼마전 저녁에도 혼자서 낑낑대며 장장 두 시간에 걸쳐 일기를 쓰고 있길래, 일기를 다 쓰면 내 글쓰기를 갈켜주마 하였다. 그 사이 나는 만두를 튀겨먹을 작정으로 후라이판에 기름을 두르고 군만두를 만들다가 대실패를 하여 만두가 종잇조각이 되었다. 어찌됐건 대실패한 군만두를 간장에 식초, 고춧가루 챱챱 넣은 맛간장에 군만두를 담궈서 일기를 쓰던 권이와 나눠먹었는데 그 사이 어찌어찌 일기는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기를 읽어본 나는 단순한 시간순의 나열조차도 이 어찌 어색한가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었고 곧바로 '일기를 쓰며 만두를 먹었던 상황'에 대하여 글쓰자는 제안을 하게 되었다. 글쓰기의 주된 목표는 무언가 의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내 타.. 2020. 11. 5.
글쓰기가 중요한 이유 최근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기초적인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문장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훈련도 아니고 개인적인 일기 수준의 글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남들에게 보여줄만한 생각이나 주장이 담긴 글, 에세이같은 글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니고 있었다. 일기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상,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의 시선도 없이 혼자 담아둘 수 있다. 하지만 독자를 고려하지 않는 글이기 때문에 정돈하지 않거나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발전하지 않는다. 특히 "오늘은 무엇무엇을 했다. 참 좋았다" 식의 문장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어느 누구나 일기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들은 남의 일기는 읽고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어딘가에 내보이기가 쉽지 않다. 나의 경우 , 글쓰기가 중요한 이유는 생각을 정리하고.. 2020. 10. 23.
글쓰기는 유일한 탈출구 인생에서 가장 바쁠 때, 그리고 돈을 많이 벌고 있었을 때, 나는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내면의 자아가 하는 일이 충돌하면서 카오스가 시작되었다. 생각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이 이렇게 괴로운 일인줄 몰랐다. 생각은 파편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불현듯 이런 생각, 저런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다. 집중이 어렵다는 걸 절감하고 있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러다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이라는게 거창했다면 못했을거다. 내 생각을 받아주는 것은 글뿐이었고 누구도 공감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걸 아무렇게나 풀어서 쓰고 썼다. 계속 이것저것을 쓰다보니 어느날은 생각이 약간씩 정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나는 내면의 어려운 부분들, 해결하지 못한 문.. 2020.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