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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글쓰기가 중요한 이유

by 여목_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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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기초적인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문장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훈련도 아니고 개인적인 일기 수준의 글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남들에게 보여줄만한 생각이나 주장이 담긴 글, 에세이같은 글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니고 있었다. 

일기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상,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의 시선도 없이 혼자 담아둘 수 있다. 하지만 독자를 고려하지 않는 글이기 때문에 정돈하지 않거나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발전하지 않는다. 특히 "오늘은 무엇무엇을 했다. 참 좋았다" 식의 문장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어느 누구나 일기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들은 남의 일기는 읽고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어딘가에 내보이기가 쉽지 않다. 

나의 경우 , 글쓰기가 중요한 이유는 생각을 정리하고 쌓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일을 하다보면 머리속에 생각이 들어찰 새가 없이 일로 가득차게 된다. 심사숙고를 할 수 없고 생각을 확장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대충 생각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거나 큰 손해를 볼수밖에 없는 행동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때문에 이러한 나를 고치려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가장 좋았던 방법은 생각을 글로 적는 것이었다.

글이라고 하면 뭔가 세련되고 수준 높은 내용으로 써야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글쓰기의 시작은 자신의 생각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로 시작하여 그걸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채울 수 있다. 일종의 문제 해결 과정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어디 일 뿐이랴. 내면적은 문제들부터 시작해서 내 속에는 수천가지의 문제들이 들어있다. 그것에 관해 생각해볼 시간이 우리는 없을 뿐이다. 글쓰기는 글을 쓰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시간이라기 보다는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걸 하나하나 쓰다보면, 생각이 글로 쌓이고 쌓이고 쌓여 내면적인 여러 문제들을 직면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평소 자신의 내면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라면 글쓰기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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