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두 개를 한다. 하루를 정리하면서 A4용지 한 장 분량의 글을 매일 작성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니까 하루의 끝은 글쓰기이다. 잠에 드는 시간이 새벽 두 시도 좋고 세 시도 좋다. '완료'를 누르는 순간이 하루가 마무리되는 시간이다.
하루에 A4용지 두 장 정도의 글을 쓰려면 쓸 내용을 하루종일 생각하면서 지낸다. 무슨 이야기를 넣어볼까 생각하고 일과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글쓰기를 시작한다. 이것저것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들게 되지만, 주제를 하나 선정해두면 그걸 집중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그렇게 한 줄씩 쓰기 시작해서 졸려서 잠들기 직전까지 쓰면 된다.
A4용지로 한 장 분량으로 두 번의 블로그 글을 쓰려면 일단 졸립고 피곤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집중해서 글쓰기를 한다. 물론 중간중간 유튜브도 시청하고 음악도 듣고 하면서 글을 쓰게 되는데, 그러다가는 한 줄쓰고 3-40분이 지나게 된다. 그래서 집중하여 글을 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A4용지를 채우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졸린 것이다. 졸리면 답 없기 때문에 준비, 시작! 하면 바로 글을 쓰기 시작해서 마무리까지 순식간에 처리해야 한다. 100미터 달리기처럼 힘을 가득 준 채로 글을 쓰기 시작해서 빠르면 20분 안에 한 페이지를 채워넣는 연습을 한다. 지금 이 정도까지가 반 페이지 분량이다.
한 번에 쓸 분량이 많기 때문에 구조를 어떻게 진행할지 우선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A4 한 장 분량을 채우는 것은 생각보다 양이 많다. 이것은 평소에 훈련을 해 두어야 한다. 생각을 어떻게 조리있게 정리를 할까 생각하는 것이다. 이 글도 두 장 글 쓰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한 페이지씩 글을 쓸 때는 한 번에 쓴다는 내용으로 전개를 바꾼 다음 마지막으로는 한 페이지 정도 글을 쓰는 데는 머리속에 간단한 전개 구조를 짜두는 것을 연습하는 방향으로 글을 작성하는 중이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전개할지 간단하게 생각한 후 쓰면서 추가하거나 변형하여 보다 자연스러운 진행이 되도록 연습을 한다. 실제로 주제 가지고 어떻게 글을 전개시킬지 빠른 시간 내에 구조를 짜는 방식을 나름대로 연습하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서 두 페이지 네 페이지의 글을 한 번에 써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분량을 늘리는 것의 문제가 아닌, 작고 사소한 주제로도 다양한 구조로의 전개를 보다 원만하게 만들어 내고 싶기 때문이다. A4용지 한 페이지 쓰는 것을 두려워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열받지만 이미지도 넣어야 블로그 검색이 되기 시작한다.)
한 번에 두 세 단계로의 구조를 짤 수 있다면 어떤 주제든 그 정도의 진행은 즉석에서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랬으면 좋겠다. 글쓰기를 잘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어떻게 써야할지 (잘 쓰기 위해서)고민하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 없애고 그냥 하는 것이다. 되든 말든 그냥 쓰고 막히면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다시 쓰고, 그러면서 맥락을 확장시켜 나가는 훈련을 해보는 거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소양을 발전시키면 글쓰기도 언젠간 즐겁게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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