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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26

글쓰기에 이유는 없다. 일상글쓰기 (4) 좋아서 하는 것에 이유가 있는지 물어보면 다들 하는 대답은 '그냥'이다. 그냥 하는거다. 그냥 게임을 하고, 그냥 자전거를 타는거고 그냥 독서를 하는거다. 그 외의 추가적인 답변은 정당성을 위한 언급이거나 추임새에 불과하다. 좋으니까 그냥 하는거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나는 새벽까지 일 하고 들어와서도 집에서 한 페이지 글을 쓰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머리속에서 쓰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을 정리하는데는 다시 많은 시간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조금씩 쓰다 말거나 너무 피곤하면 쓰다가 잠드는 경우가 많았다. 이유는 없었다. 그냥 쓰고 싶으니까 쓴다. 사실, 이유가 있긴 하다. 사실은 글쓰기는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는 욕구에서 출발했다. 생각이 정리가.. 2020. 2. 18.
글쓰기 연습 - 생각의 속도 일상글쓰기 (3) 뭐가 되었건 글쓰기라는 것은 생각을 정리하여 글자로 옮기는 작업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생각이 떠올라야 글도 나오기 때문이다. 평소에 어떤 주제에 대해서 생각이 없다면 글쓰기 연습을 하려고 해도 뭘 써야할지 모를수도 있다. 한 두줄 쓰다가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는 이유가 여기 있다. 물론 꼭 잘 써야 하는 것도 아니고 분량이 많아야 되는 것도 아니고 사실 이런 부분은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진짜 중요한 것은 주제에 관한 문장을 우선 '하나' 쓰는 것이다. 침착하게 오늘 있었던 일 중 연상되는 것들을 생각하거나 적어보자. 출근, 출근복장, 지하철, 버스카드, 노트, 커피, 스타벅스, 대화, 상대방, 간식 뭐든 좋다. 이 중에서 버스카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버스카.. 2020. 2. 14.
글쓰기 주제 찾기 일상 글쓰기 (2) 주제는 찾을 필요도 없다. 보이는 것, 생각나는 것을 쓰자. 내가 지금 방금 생각한 것은 '신발' 신발에 대해 써보자. "신발을 잘 안 산다. 신발은 닳고 닳아서 못 신을 때까지 신는 편이다. 신발을 사러 가는 것은 귀찮은 일이기 때문이다. 얇고 가벼운 운동화만 신는 편이라서 통풍이 되지 않으면 나는 그 신발을 신을 수 없다. 그걸 서른 중반이 넘어서야 알았다. 그래서 그 후로는 모든 신발이 러닝화다. 러닝화를 떨어질 때까지 신는 것이다. 달리지도 않는데 러닝화는 잘도 떨어진다. 이런 식이다. 이렇게 신발에 대해서 생각나는 것을 우선 한 줄 적는다. 그리고 그 한 줄을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 실제 내가 신발을 잘 안 사는 이유는 사러가는 걸 귀찮아하기 때문이다. 가서 물건을 고르는 일.. 2020. 2. 14.
일상 글쓰기 일상 글쓰기 (1) 글쓰기 라는 단어는 사람을 번듯해보이게, 있어보이게, 수준 높아보이게 만들어주고 알 수 없는 지적 매력을 불러 일으킨다. '작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주로 글쓰기 강좌를 하고 문장을 더욱 멋있게 만들기 위한 첨삭지도도 병행해주며 글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들을 통해 서로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모임도 연상된다. 그런데 이러한 휘황찬란한 이미지는 하루빨리 벗어던졌으면 한다. 일상적인 글쓰기는 그러한 '문장력'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글을 쓰라고 하면 제대로 쓰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것부터 고쳐야 한다. 막상 글을 쓰고 싶은데 무엇을 먼저 해야할지 모를 때 사람들은 우선 글쓰기 수업부터 등록을 한다. 그러나 등록하기 전에 그곳의 목적성이 어떤지부터 알아야 .. 2020. 2. 12.
매일 매일 글쓰기 시간이 지날수록 하루에 몇 가지 글을 쓰는 것이 가장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판명됐다. 남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다. 매일매일 어디엔가 이리저리 끄적이고 있었는데 티스토리로의 복귀해서 여기에 나의 모든 생각과 이야기들을 정리해보니 정말 좋다. 이제 기계식 키보드로 바꾸면 더욱 글쓰기를 좋아하게 될것 같다. 뭐든 토나올지경으로 많이 해보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마지막에 스케일업이 된다. 하다보니 그렇게 느꼈다. 남들의 등쌀에 떠밀려 스케일업이 되면 뻥 터져버린다. 자신의 거품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어쨌든 글쓰기를 토나오도록 해볼 생각이다. 누구보다 뒤늦은 글쓰기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주제를 가지고 몇 편씩은 꼭 써서 올릴 생각이다. 깊이는 나중에 따지고 문장력도 나중에 따지고 일단은 많이 쓰면.. 2020. 1. 29.
블로그를 할 필요가 생겼다. 음력을 쇠지는 않지만 새해가 되어 긴 연휴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잠시 생각에 빠졌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많은데 정작 이것들을 한데 모으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으려면 단단한 토대 위에 발을 디딘 후 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생각을 튼튼히 하고 그 생각을 디딘 후 다음으로 올라가는 것은 너무 추상적인 일이라 쉽지가 않다. 생각이 발전하지 않다보니 계속 저 멀리 과거 어딘가에 부유하며 머무르는 느낌이다. 블로그를 오래했었다. 10년도 넘었나. 그런데 하다보니 일에 치여 이 기록을 못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들은 삶의 일부로 흡수되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생각컨데 하루에 3-4천명씩 방문하던 그런 블로그는 이제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매번 생.. 2020. 1. 27.
시리즈로 이어지는 글쓰기 잘 묶어내는 것, 기획을 예리하게 하는 것, 카테고리에 단순히 글만 담아놓으면 안 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글과 내 입장을 정리하는 글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자료로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완성된 하나의 읽을꺼리를 말하는 것이다. 누가 봐도 상관 없는 글과 정확하게 대상을 고려한 글은 역시 느낌이 다른 것이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오래 되었지만, 블로그 카테고리를 보다 신중하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 같다. 카테고리 하나를 책을 쓰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가꿔나갈 수 있다면, 확실히 내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변화가 생길텐데 지금껏 그것을 못 해봤다. 글 하나를 챕터 하나 쓰듯이 공들이고 공들여서 정성껏 분위기와 감성을 만들어내면 그것으로 좋은 콘텐츠의 연속이 될텐데 글을 쓰는 태도.. 2019. 6. 2.
매일 기록하는 것 기록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못 할 노릇이다. 혼자서 일할 때, 아니 어떤 일을 하건 기록을 유지하는 것은 실무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중요한 일이다. 기록 위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일 하면서 느끼는 기억과 감정, 혹은 데이터, 혹은 노하우들이 기록으로 남아야만 그것이 공식적이 되고 그래야만 그 다음 스텝에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수를 보다 정확하게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이다. 기록은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놓는 작업이다. 기록하는 시간은 복습하는 시간이고 연구하는 시간이다. 대충 적어내는 보고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체계를 만들기 위해 정리하는 자료들이다. 때문에 기록하는 시간은 일어나는 일을 파악하고 분석하고 기록함으로써 보다 나은 방향성을 찾거나 탐구하.. 2019.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