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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26

하루에 A4용지 두 장의 글쓰기 블로그 두 개를 한다. 하루를 정리하면서 A4용지 한 장 분량의 글을 매일 작성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니까 하루의 끝은 글쓰기이다. 잠에 드는 시간이 새벽 두 시도 좋고 세 시도 좋다. '완료'를 누르는 순간이 하루가 마무리되는 시간이다. 하루에 A4용지 두 장 정도의 글을 쓰려면 쓸 내용을 하루종일 생각하면서 지낸다. 무슨 이야기를 넣어볼까 생각하고 일과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글쓰기를 시작한다. 이것저것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들게 되지만, 주제를 하나 선정해두면 그걸 집중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그렇게 한 줄씩 쓰기 시작해서 졸려서 잠들기 직전까지 쓰면 된다. A4용지로 한 장 분량으로 두 번의 블로그 글을 쓰려면 일단 졸립고 피곤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집중해서 글쓰기를 한다. 물론 중간중간 유튜브도.. 2020. 3. 7.
글쓰기를 할 때 iA writer가 좋은 이유 뭔가가 생각나서 글을 쓰려고 하면 컴퓨터를 켜야 한다. 뭐 노트로도 글을 쓰기는 하지만 예전의 일이고 지금은 아카이빙을 하기 위해서 디지털로 적는 편이다. 메인 컴퓨터는 윈도우PC인데 글쓰기를 할 때는 맥북에서 사용하는 iA writer가 고프다. 컴퓨터를 켜고 티스토리에 들어와서 글자를 적을때까지 집중을 흐트러뜨리는 녀석들이 너무 많다. 크롬을 열자마자 등장하는 메인 사이트의 각양각색 뉴스 기사들이 우선은 내 눈을 끌어당긴다. 한 두개 정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는 여러가지 수치들을 확인하기 위해 웹마스터도구에 접속해 구글애널리틱스나 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등의 여러가지 내용들을 확인하고나면 이미 10분이 흐른다. 그리고나면 내가 뭘 쓰려고 했는지 잊어버린다. 생각을 바로 행동으로 연결하는.. 2020. 3. 5.
글쓰기 프로그램 iA Writer를 1년 써 보았다. 글쓰기 프로그램을 몇 개 쓰고 있었는데 모두 정리하고 iA Writer를 사용하고 있다. iA Writer는 화면 정 가운데에 내가 타이핑하는 글자만 나오는 글쓰기 프로그램이다. 화면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하늘색 글쓰기 커서만 깜빡인다. 메뉴도 없고 (안 보이고) 글자와 나만 남는다. 백지를 얻은듯한 느낌. 거기에 왼쪽 끝에서부터 아래로 한 줄씩 가지런히 타이핑을 하는 것처럼 문장을 완성하는 재미를 준다. 메뉴가 없는 것 말고는 일반 워드프로세서와 다르지 않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은 기능적 부분이라기 보다는 감성적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글자를 입력하자마자 화면에 보이는 텍스트들이 가지런히 정렬이 되어 있어서 그대로 출력해서 갖고 싶을 정도로 편집이 깔끔하게 된다. 한글 프로그램으로 글.. 2020. 2. 23.
뭘 해야할지 모를 때는 글쓰기를 한다. 뭘 해야 할지 모를 때는 모든 것을 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글도 써야 하고 미처 다 못 본 드라마도 봐야 하고 하다 만 영상도 편집해야 하고 내일 점심에 먹기로 한 파스타 조리법도 찾아놓아야 한다. 조금 더 들어가 보면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사용해야 할 현금영수증은 얼마를 받아야 하며 자동차세 미납 고지분은 언제 낼지, 책상 위에 충전 케이블을 예쁘게 놓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 모든 것이 팝콘을 튀기듯 머릿속에서 동시에 폭발한다. 뉴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에 몇 명까지 걸려서 치료를 받고 있는지도 수시로 체크하고 있고 관련된 커뮤니티의 반응도 궁금하니 하나씩 다 들어가 보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언제 읽을지 생각도 해 놓아야 한다. 완다와 거상(ps4게임)을 살까 말까 .. 2020. 2. 22.
나한테 맞는 책추천 책은 무조건 땡기는 걸 읽자. 누군가가 책추천을 해준다고해도 나한테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책을 추천을 받았다면 분명 나의 상황에 맞는 책일 것이다. 내 읽기 수준에 맞는 책은 아닐 수 있다. 보통 책을 많이 읽기 힘든 이유는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고전이 그렇다. 폼좀 잡으려고 고전이나 인문과학책을 읽는 사람이 요즘엔 없겠지 싶었는데 또 그렇지도 않았다. 지적 허영심이 여전히 판을 치고는 있지만 그러건 말건 세상은 올바르게 돌아가는 듯 하다. 하지만 인문도서도 자신의 읽기 수준에 맞아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내용 한 줄도 해석이 안 되면 그 책은 몇 페이지 읽지 못하고 책장에 꽂히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책은 우선은 자신의 읽기 수준에 맞는 책이라는 걸 잊어.. 2020. 2. 21.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글쓰기의 위력 글쓰기는 내 생활을 많이 안정시켜주었다. 사업 때문에 심란하던 시절, 나는 홍대 경의선 숲길을 혼자 거닐었다. 한 겨울에는 외투를 입고 털모자까지 뒤집어쓰고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공원을 돌아다녔다. 여름에는 땡볕을 피해 그늘로 그늘로 걸어 다녔다. 공원 맨 끝에 항상 앉는 자리가 있었다. 다른 사람이 거기에 앉아있으면 옆자리 의자에 앉아 항상 바라보는 나무를 바라보았다. 핸드폰도 안 보고 주위에 지나가는 사람들, 강아지들, 바람소리를 들으며 그냥 생각이 정리되기를 기다렸다. 머릿속은 온통 잿빛이었고 희뿌연 연기나 먼지 같은 것들이 한가득 들어있는 기분이었다. 그럴 땐 나무를 바라보고 한참 앉아 있는 게 도움이 됐다. 그냥 앉아서 멍하니 생각이 이리 떠오르고 저리 떠오르도록 놔뒀다. 그렇게 생각을 놔두면 .. 2020. 2. 20.
글쓰기를 처음 했을 때, 어쨌든 첫 시작은 일기를 쓴 것도 아니고 소설이나 시를 쓴 것도 아니다. 그냥 생각 나는대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정말 생각하는 것을 글로 적어보았다. 마치 연필이 생각을 하는 것처럼 연필 끝에서 생각이 나오는 느낌으로 글을 썼다. 내 생각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글로 적어보기 시작한 게 나의 글쓰기 시작이었다. 문장력이고 뭐고 하나도 필요가 없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생각을 해야했다. 아무렇게나 흘러가고 사라져버리는 생각을 잘 주워담는 것 조차도 연습이 필요했다. 한 가지 일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면 그것 뿐 아니라 오만가지 생각이 내 머리속을 뒤덮었기 때문이다. 집중해서 한 단어만 건져 올리는데도 정말 오래 걸렸다. 무슨 생각을 글로 적어볼까 10분 20분 생각을 해도 글자 하나 적지 못했다. 생각.. 2020. 2. 20.
글쓰기를 하고 싶었던 사람의 글쓰기 시작 혼자 고민에 빠졌다. 순식간에 열 가지도 넘는 일을 처리해야하고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자 무엇을 우선해야 할지, 업무의 너머에는 무슨 일이 발생할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문제는 지금 결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시한이 정해진 일은 어떻게든 결졍해서 담당자에게 알려주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내 실력의 한계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런 결정을 내릴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혼자서 골방에도 있어보고 바깥에도 나가보고 커피숍에도 들어가 앉아 고민할 꺼리들을 하나씩 풀어놓고 생각에 잠겼다.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하나씩 하나씩 적어보기 시작했다. 집에서 해야할 일.. 2020.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