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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글쓰기에 문장력이 중요한가요. 있는 그대로 글쓰기.

by 여목_ 202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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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하고싶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문장력, 다시말해 에세이나 소설에서나 볼법한 수려한 문장을 구사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글을 한 번 쓸 때 그런식의 멋있는 문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글을 쓰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채 한 문단도 쓰지 못한다. 그러나 사실 글을 쓰다가 그만두는 진짜 이유는 한 문단을 채울만한 분량의 글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한 문단도 쓸 수 없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

문장력보다는 한 문단을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 문단이면 짧기 때문에 생활하면서 느꼈던 경험의 편린을 생각한대로 풀어가면 된다. 여기에는 다른 기교가 필요없다. 기교라는 걸 전혀 생각할 이유가 없다. 기교는 나중에 충분히 부려도 된다. (문학을 하지 않는 이상 필요한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있는 그대로를 쓰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생각할 것도 없이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쓰는 글쓰기. 이런 걸 인스타나 페이스북에 올리면 좋다.

하루에 하나씩, 혹은 몇개씩 이러한 편린을 아주 짧게 담아보는 것은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이야기가 그래서 무엇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냥 쓰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쓰는 훈련. 이것은 보이는 것을 그대로 종이 위에,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종이 위에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그 자체를 꾸미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 적으면서 내용 그대로에 집중하는 연습이 된다. 더 좋은 문장을 구사하기 위한 미사여구도 필요 없고 고려할 이유도 없다. 우리가 처음 글쓰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거기에는 어떠한 가치나 감정도 넣지 않는다. 그냥 보이는 그것을 서술하면 된다. "오후의 햇살이 내 눈을 때리자 내 감정은 북받쳐 올라왔다." 그런거 말고 "햇볕이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 옛날 생각이 났다." 간단하게 쓰는 것이다. 미사 여구를 생각하다가는 그 다음을 놓친다. 그냥 써보자. 방금 일어났던 일을 한 문단으로 써보자. 여기에서 핵심은 문장을 고치려 들지 말라는 것이다. 한 문단에 마침표를 찍고나서 문장을 고치자. 오탈자는 바로 바꿔도 괜찮지만 문장이 좋네 아니네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보이는 것을 글로 옮기는 것 뿐이다. 이것만 1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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