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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재방문을 할까. 기대감. 그 사람 뭐 올라온거 없나. 또 새로운 거 샀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제 휴일이었는데 콘텐츠가 올라왔겠지. 큰 행사가 있었으니 곧 의견을 적어 올리겠지. ... 이런 기대감 때문에 사람들은 콘텐츠 제작자들의 채널에 재방문을 한다. 그게 블로그건 유튜브건 또 다른 매체건 상관이 없다. 갑자기 궁금해지면 방문하는 것이지. 네이버에 '나의시선'이라는 분이 계신데 하루 평균 9,000에서 ~ 10,000 방문자가 있다. 자신의 판매 상품을 라이프스타일로 보여준다. 재미도 있고 사진도 잘 찍고 무엇보다 얼리어답터이면서도 셀럽. 사진도 굉장히 세련된 이미지 연출을 한다. 사람들은 나의시선님이 얘기하는 것을 보러 간다. 기대감도 일종의 충동이라서 충동욕구가 해소되면 그 사람을 그 콘텐츠를 계속 찾게된다. 머리가.. 2019. 4. 28.
블로그를 하려면, 블로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뭔가 도움이 될 것들로 채워야 한다. 가령 주제를 정확히 선정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참아내며 사람들이 관심가질 것들을 우선적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이 검색이 아닌 유용한 곳으로 인식하고 계속 찾아오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 계속 찾아오면, 팬이 되고, 팬이 되면 느슨하고 오래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것은 어떤 매체를 운영하든 마찬가지. 요즘 가장 핫한 것이 유튜브와 인스타이지만, 역시 마찬가지다. 주제는 한 가지. 그리고 이야기를 다양한 각도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요즘은 한가지 주제를 말한다고해도 정상 콘텐츠는 유튜브에, 마이너한 정보는 블로그에, 개인적인 관점으로의 콘텐츠는 인스타에 올리는 경향이 있어서 한 가지 주제로 다양한 방향성을 갖고.. 2019. 4. 28.
스타워즈 에피소드 8 라스트 제다이 넷플릭스에 떠서 봤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8 - 라스트 제다이에서 변화는 딱 두 가지라는 생각이다. 선과 악이 선명해졌다는 것, 그리고 스토리 라인이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에피소드 1-6으로 이어지는 고전적 스토리와 캐릭터에 매료된 팬이라면 7-9의 스토리 진행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에피소드 8을 다 본 후 열폭하는 자칭 팬들의 평점 테러를 보면서 확실히 느꼈다. 스토리 진행의 개연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에피소드 9를 보지 않으면 모를 것들 투성인데, 이미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유저들도 많았다. 사실 기존의 스토리 라인에서도 충돌이 나는 장면이 굉장히 많은데도 거기에서 드러난 지적보다 에피소드8에서의 지적이 갈수록 커지는 것 같다. 자료를 찾다 보니 영화 .. 2019. 4. 22.
콘텐츠 제작자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고민. 요즘은 콘텐츠 제작한다고 하면 유튜버냐고 묻는다. "유튜브는 하는데 유튜버는 아니예요." 유튜브를 티비 채널처럼 생각한 것도 얼마 되지 않을뿐더러 재밌게 유튜브를 할 수 있는 능력조차 안 되기 때문에 유튜버는 아니고, 그냥 이야기 꾼 정도일 뿐이다. 나는 통기타 교재를 제작하고 영상을 만들어 유료로 판매하고 악보를 만들고 악보집을 제작하는 사람이다. 1인 출판사다. 통기타를 독학으로 배울 수 있는 교재를 시리즈로 제작해서 팔고 있으며, 이것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 강좌와 관련 악보들, 그리고 무료 유튜브 강좌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내가 만든 책을 대형 서점에 납품하고 있으며 내가 직접 사이트도 개설해 소매로 판매도 하는 중이다. 주요 콘텐츠는 기타를 혼자 배울 수 있는 통기타 독학 커리큘럼이다. 즉 교육.. 2019. 4. 18.
글을 쓰지 않는 글쓰기 모임 1. 2018년 8월부터 글쓰기 모임을 시작해서 지금껏 이어지는 글쓰기 모임이 처음부터 이렇게 글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번듯하게 시작하여 하루 두 시간 동안 짧게 세 가지의 글을 쓰며 주어지는 주제에 맞춰 자신의 글을 하나씩 완성해 나가는 것이 글쓰기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글쓰기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들 사이에 생겨나고 있었다. 2. 우리집 어린이는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인데 매주 2개씩 일기를 써야하는 고통과 사투를 벌인다. 하루는 정말 뭘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짜증을 내며 고무공을 벽에 던지고 있길래 함께 공 던지기를 하며 무엇에 관해 쓰면 좋을지 이야기를 하였다. 한거라곤 질문 몇 가지를 던진 것이 전부였는데, 그 질문을 통해서 어떤 내용을 어떻게 써야.. 2019. 4. 17.
맥을 왜 쓰냐고? 4년전 맥북프로를 처음 사고 하루만에 느꼈던 감정은 내가 이걸 왜 이제야 쓰게 되었지?라는 일종의 한탄이었다. 무엇이 그리 좋았는지 두 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그것은 '안전'하다는 것과 '직관적'이라는 단어로 말할 수 있다. 1. 안전하다는 것은 시스템의 안정성으로부터 시작되는 장비의 신뢰성을 얘기한다. 맥북은 화면을 덮었다가 다시 열어도 내가 작업하던 화면 그대로가 바로 나와서 다시 찾아가는 번거로움 없이 일을 이어서 할 수 있다. 시스템적인 에러가 나는 경우가 별로 없고 기본적인 움직임이 빠릿빠릿 하다보니 구형 모델들도 여전히 좋은 중고 가격을 받는다. 적어도 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없어서 거기에서 오는 신뢰성이 무척 참신했다.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사용 방식도 마찬가지다 작업의 본질에 충.. 2019. 4. 16.
인간의 미래 ​ 어린이 대공원엘 갔는데 거기서 인간의 미래를 보았다. 인간은 쉬기 위해 일하고 먹기 위해 일하고 놀기 위해 일하는 일의 노예인 것이 틀림없다. 허나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이 분들을 보고나서 나는 몹시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었는데 만나는 모든 분들이 위의 사진처럼 저마다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나는 이분들이 죽은줄로만 알았는데 꿈틀꿈틀은 하는 것을 보고는 인간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토록 인간의 염원을 몸소 실천하는 분들이 계시다니. 인간의 미래는 밝구나... 근데 눈물은 왜 흐르는걸까. 2019. 4. 15.
이상적인 일상 이상적인 일상 시간이 있다면 여행을 하고 싶다. 멀리가 아니라 주변, 동네, 골목. 도시의 풍경은 상상 가능하지만 그 이면은 눈으로 보지 않고는 느낄 수가 없다. 느리게 걷지 않고는 만날 수가 없다. 2018. 11. 26.
통합과 속도를 가진 자가 혁신한다. 아버지는 언제나 아침 식탁에서 신문을 펼쳤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아침 조간신문의 뉴스를 보셔야 하는 것이다. 다른 것은 안중에도 없다. 아내는 그런 꼴 보기 싫은 상황에서도 남편이 신문에 중독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방 안에 틀어박혀 책을 읽는다고 책에 중독됐다고는 하지 않는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3-40분 정도 게임을 하는 것을 중독됐다고 하지는 않는다. 세네 시간씩 수다를 떨어도 수다에 중독됐다고는 하지 않는다. 매일 일기를 쓴다고 일기 쓰는 것에 중독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모두 해 낼 수 있는 스마트 폰이라는 매체를 사용하게 되자 우리는 본인도 모르게 중독자가 되어버렸다. 아니 중독자 바라보는 시선을 당하게 되었다.평소에는 만나야만 수다를 떨 수 있었다가 느닷없이 SNS가 강타.. 2018. 11. 24.
데어데블 시즌3, 롱테이크와 무게감 매 시즌마다 롱테이크(전문 용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씬을 찍는 데어데블은 이번 시즌3에서 10분이 넘는 롱테이크씬을 내놓았습니다. 주인공 머독이 교도소에 면회를 갔다가 악당(피스크)의 사주를 받아 자신을 죽이려는 수감자와 교도관들을 때려 눕히고 탈출하는 장면을 트랙킹하며 이어갔습니다. 롱테이크의 에너지는 '이걸 어떻게 찍었지 대단하다!'의 생각이 들기 전, 이 상황이 현실이라고 온 몸으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처절하고 피가 튀고 박살나고 부러지는 장면이 1초도 쉬지 않고 이어지면 내가 언제부터 숨을 멈추고 있었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쯤에야 교도소 밖으로 나오면서 씬이 끝납니다. 교도소를 탈출한 후 택시 안에서 거친 숨을 몰아 쉬는 순간이 되어야 저도 한 숨을 내쉽니다. 시즌1부터 시작해서 걸작같은 영.. 2018.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