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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담고 저것도 담는 콘텐츠가 망하는 이유

by 여목_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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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다 담으면 좋아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걸 좋아하는 사람은 '저'게 왜나와?에 당황하고, '저'걸 좋아하는 사람은 '이'게 무슨상관이람? 하는거다. 즉 나도 모르게 둘다 떠나는 매커니즘을 만드는 것이다. 

오리지널은 순수성이다. 콘텐츠 하나에는 한 가지 이야기가 등장한다. 한국 영화에 신파가 등장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것저것 다 잡기 위한 감독의 술책이지만 영화의 스토리에서 지속되던 맥락에 어울리지 않는 뜬금없는 신파가 영화 전체를 꼴사납게 만든다. 

비단 콘텐츠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마케팅에도 사용되고 컨셉에도 사용되며 브랜딩에서도 통하는 내용이다. 상품은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로 통해야 한다. 이것저것 기능을 다 담으면 그 물건은 새로운 유저층을 찾기 전까지는 누구의 선택도 받을 수 없다. 이도저도 되지 않으려면 하나를 깊고 꾸준하게 파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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