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53 글쓰기에 이유는 없다. 일상글쓰기 (4) 좋아서 하는 것에 이유가 있는지 물어보면 다들 하는 대답은 '그냥'이다. 그냥 하는거다. 그냥 게임을 하고, 그냥 자전거를 타는거고 그냥 독서를 하는거다. 그 외의 추가적인 답변은 정당성을 위한 언급이거나 추임새에 불과하다. 좋으니까 그냥 하는거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나는 새벽까지 일 하고 들어와서도 집에서 한 페이지 글을 쓰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머리속에서 쓰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을 정리하는데는 다시 많은 시간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조금씩 쓰다 말거나 너무 피곤하면 쓰다가 잠드는 경우가 많았다. 이유는 없었다. 그냥 쓰고 싶으니까 쓴다. 사실, 이유가 있긴 하다. 사실은 글쓰기는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는 욕구에서 출발했다. 생각이 정리가.. 2020. 2. 18. 맥과 윈도우 사이에서. 동영상 편집용으로 윈도우 PC를 사용하면서 드는 불편함이 몇개 있는데, 제일 불편한 것은 맥용 앱으로 글을 쓰고싶을때이다. iA writer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쓰기 앱인데 윈도우용은 말그대로 배열과 폰트가 처참하기 때문에 윈도우가 아닌 맥으로 글을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보여지는 비주얼이 너무 예쁘고 심플해서 블로그창에 글을 쓰는 것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윈도우에는 이러한 미려함을 가진 글쓰기 앱이 없다. 있어도 맥이나 아이폰 아이패드와 호환되지 않으니까 이점이 윈도우PC를 쓰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다. 그 다음은 일정을 확인할 때이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일정을 매일같이 넣고 빼는데 가끔 윈도우PC에서 일정을 기입해야 할 경우라든지 확인해야 할 때는 번거롭기 짝이없다. 거의 쓰.. 2020. 2. 17.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이미지를 넣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검색. 12시간 전에는 티스토리 블로그에 같은 글을 썼어도 이미지를 넣지 않았다. 주제와 맞는 이미지가 딱히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블로그 글을 등록하고 나니 다음 검색에는 반영조차 되지 않는 듯 검색어를 입력해도 내 글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뭔가 좀 이상하긴 했기 때문에 어찌됐건 이미지를 넣어볼 생각으로 내 얼굴이 들어간 이미지를 찾아서 넣어주었다. 그랬더니 바로 1위로 딱 들어가게 되었다. 역시 검색은 이미지가 들어가야 검색 1면에 노출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의 중요도나 완성도가 아니라 이미지가 있고 없고가 검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저 정렬하는데 이미지+텍스트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미지가 없는 블로그 글은 .. 2020. 2. 14. 글쓰기 연습 - 생각의 속도 일상글쓰기 (3) 뭐가 되었건 글쓰기라는 것은 생각을 정리하여 글자로 옮기는 작업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생각이 떠올라야 글도 나오기 때문이다. 평소에 어떤 주제에 대해서 생각이 없다면 글쓰기 연습을 하려고 해도 뭘 써야할지 모를수도 있다. 한 두줄 쓰다가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는 이유가 여기 있다. 물론 꼭 잘 써야 하는 것도 아니고 분량이 많아야 되는 것도 아니고 사실 이런 부분은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진짜 중요한 것은 주제에 관한 문장을 우선 '하나' 쓰는 것이다. 침착하게 오늘 있었던 일 중 연상되는 것들을 생각하거나 적어보자. 출근, 출근복장, 지하철, 버스카드, 노트, 커피, 스타벅스, 대화, 상대방, 간식 뭐든 좋다. 이 중에서 버스카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버스카.. 2020. 2. 14. 글쓰기 주제 찾기 일상 글쓰기 (2) 주제는 찾을 필요도 없다. 보이는 것, 생각나는 것을 쓰자. 내가 지금 방금 생각한 것은 '신발' 신발에 대해 써보자. "신발을 잘 안 산다. 신발은 닳고 닳아서 못 신을 때까지 신는 편이다. 신발을 사러 가는 것은 귀찮은 일이기 때문이다. 얇고 가벼운 운동화만 신는 편이라서 통풍이 되지 않으면 나는 그 신발을 신을 수 없다. 그걸 서른 중반이 넘어서야 알았다. 그래서 그 후로는 모든 신발이 러닝화다. 러닝화를 떨어질 때까지 신는 것이다. 달리지도 않는데 러닝화는 잘도 떨어진다. 이런 식이다. 이렇게 신발에 대해서 생각나는 것을 우선 한 줄 적는다. 그리고 그 한 줄을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 실제 내가 신발을 잘 안 사는 이유는 사러가는 걸 귀찮아하기 때문이다. 가서 물건을 고르는 일.. 2020. 2. 14. 옛날통닭으로 치킨덮밥 동네에서 7천원짜리 옛날통닭을 한 마리 사서 아이와 함께 절반은 뜯어 먹고 절반은 살을 잘 발라 그릇에 두었다. 옛날 통닭은 닭의 사이즈가 작아서 둘이 먹는데 불편함이 없다. 어차피 우리는 많이 먹지 않으니까. 다양한 부위별로 모아둔 닭고기 살은 후라이팬에 살짝 굽고 양파와 파를 볶은 후 조림소스를 만들어서 자작하게 볶는다. 예전에 처음 했을 때는 너무 짜게 되어 아쉬웠기 때문에 간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한 문제였다. 간장을 조리는 건 초보 아빠에겐 어려운 문제였다. 이제는 조금 감이 잡혀 간을 하는 게 막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자작한 간장 소스에 계란을 적당히 풀고 뚜껑을 덮어 계란이 다 익으면 안 될 정도로 적당히 익혀 밥 위에 올리면 된다. 이렇게 올리면 바로 치킨덮밥이 된다. 집에서 치킨덮밥이라니.. 2020. 2. 13. 일상 글쓰기 일상 글쓰기 (1) 글쓰기 라는 단어는 사람을 번듯해보이게, 있어보이게, 수준 높아보이게 만들어주고 알 수 없는 지적 매력을 불러 일으킨다. '작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주로 글쓰기 강좌를 하고 문장을 더욱 멋있게 만들기 위한 첨삭지도도 병행해주며 글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들을 통해 서로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모임도 연상된다. 그런데 이러한 휘황찬란한 이미지는 하루빨리 벗어던졌으면 한다. 일상적인 글쓰기는 그러한 '문장력'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글을 쓰라고 하면 제대로 쓰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것부터 고쳐야 한다. 막상 글을 쓰고 싶은데 무엇을 먼저 해야할지 모를 때 사람들은 우선 글쓰기 수업부터 등록을 한다. 그러나 등록하기 전에 그곳의 목적성이 어떤지부터 알아야 .. 2020. 2. 12. 아이와 함께 어묵탕 어묵은 삼진어묵 아이와 저녁을 해먹기 위해 뭘 할까 생각하다가 어묵탕을 해먹기로 했다. 어묵탕은 어묵만 잘 사면 해결되는 것이었는데 평소 먹던 삼호어묵은 뭔가 찰진 느낌이 떨어졌기 때문에 부산에서 먹던 그 어묵 맛을 내는 뭔가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어묵은 어디서 파는걸까 생각하다가 그냥 집 앞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로 향했다. 어묵 코너를 두리번 거리다가 삼진어묵을 발견하고 눈이 휘둥그래져서 냅다 집어넣고 기쁜 마음으로 우산도 펴지 않고 곧장 집으로 달려왔다. 냄비에 물을 올리고 다시국물을 내는데 멸치가 전부 떨어졌다는걸 이제야 알게되어 초낭패. 어쩔 수 없이 통양파 절반과 다시마를 넣어 국물을 낸다. 국간장을 몇 스푼 넣은 후 까나리 액젓 조금 넣어 국물을 만든다. 어묵을 모두 꺼내 적당 사이즈로 자른다.. 2020. 2. 12.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