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는 예전부터 좋은 퀄리티의 블로그였다. 사람들은 수익을 창출했고 검색 노출에 강했고 티스토리 메인에서도 유입이 많이 되는것과 동시에 블로거들끼리도 소통이 좋았었다. 과거 이글루스도 눌르고 블로그 강자였다. 그런데 판도가 바뀌면서 네이버에 블로그를 탈환당했다. 다음 검색과 네이버 검색율의 차이였던걸까. 티스토리 블로그가 서서히 몰락하는 느낌이다. (아니 이미 망?)
검색의 6-70%를 담당하는 네이버에 검색에서도 노출이 잘 되는 편은 아니고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블로거들끼리의 소통도 현저히 어려워졌다. 다른 블로거들을 찾아가려면 티스토리의 '스토리'부분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관리자가 운영을 한다기 보다는 그냥 새로 쓴 글이 카테고리에 맞춰서 올라오는 분위기다. 공감수도 예전에는 수백개의 따봉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이지 10개를 넘는 게 별로 없고 나 조차도 공감수는 0에 수렴한다. 어렵게 찾아서 들어갈 이유도 필요도 없다.
티스토리에는 다른 사람들을 구독하는 피드가 상단 메뉴의 가장 첫 번째에 있다. 블로거들끼리의 소통을 여기에서 할 수 있다. 근데 관리자도 알 것이다. 블로그가 구글 애드센스 광고판이 되고 있다는 걸 말이다. 글 하나에 광고를 10개는 더 보는 것 같다. 글 사이사이에 광고를 이렇게나 많이 집어넣어버리면 누가 그 글을 보고 정보라고 하겠는가. 쓰레기 전단지 하나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티스토리 블로그 자체가 이미 콘텐츠에 집중을 할 수 없는 구조로 빠져버렸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과는 피드를 주고받을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래서 티스토리는 메인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브런치는 글쓰는 작가들의 판을 만들어주었다. 일정 수준의 글쓰기가 되는 사람들은 블로그와는 다른 수준의 글을 맛볼 수 있는 좋은 채널이 되었다. 수준도 높고 다음에서 카카오와 다음포탈에 공유도 많이 해주는 편이다. 예전에는 브런치에도 글을 많이 올렸었는데 (약 100편 정도) 이제는 정리를 했다. 브런치는 다른 작가의 글의 하단에서도 내 글이 노출되기 때문에 브런치 내에서의 유입도 있는 편이고 브런치 메인페이지에서의 소개도 티스토리보다는 유용하다. 순도높은 작가들은 글만 쓰기에 좋은 플랫폼이고 그런 면에서 티스토리보다는 혜택이 없다. 티스토리는 블로그를 하면서 구글 광고를 하기 때문에 수익이 생기는데 브런치는 그게 없다. 자신의 책을 내주는 것은 브런치 작가들의 로망이겠지만, 몇명이나 되는지는 모르겠다.
브런치는 작가들 스스로 수준 높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라 티스토리 블로그보다는 상대적으로 글의 수준이 높다. 광고도 없으므로 청정한 지역이라는 인식도 높아서 글을 읽고 보기에 편한 구조다. 100개의 글을 쓰면서 다음 메인과 카카오 앱에 노출된 적도 몇 번 있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평소에는 조회수가 다시 3-40회로 줄어든다. 구독자들도 200명 넘게 있지만 콘텐츠를 계속 쓰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더 키우기는 어려웠다. 하나하나 공을 들여도 관심을 받을지는 모를 일이다.
물론 브런치도 글이 검색에 노출된다. 티스토리와 마찬가지로 키워드를 잘 쓰면 충분히 좋은 유입이 된다. 그래서 로스트인스페이스로 쓴 글이라든지 동네서점으로 쓴 글이 검색에서 계속 노출된다. 그러나 글쓰기를 열심히 하지 않으니 지지부진한 것 같고 또 오래 한 것도 아니다보니 이제는 브런치에 재미를 못 느끼고 이렇게 길고 긴 글을 티스토리에다가 혼자 끄적이고 있다.
요즘은 글을 쓰는 것에도 본전 생각이 나는 시대다. 티스토리에 구글 광고를 붙여서 열심히 블로그 활동을 하면 단돈 몇 만원이라도 생긴다. 심지어 네이버 블로그도 애드포스트를 붙여서 수익을 내고 있다. 그래서 보다 자극적인 글이나 시류에 편승한 키워드 작업이 판을 친다. 그것도 싫고 브런치처럼 소통은 되지만 유입 인구 자체가 작아서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이런거 저런거 생각 말고 그냥 한 곳에서 열심히 하는 게 이득이라는 생각이지만, 뭘 하든지 간에 손해보는 생각이 들고 있다. '이 글을 네이버에 쓸걸, 브런치에 쓸걸, 아니냐 티스토리에다가 그냥 쓰자.' 매번 이런 갈등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 주제에 맞는 글을 쓰는 게 중요하고 정확하게 한가지 카테고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유입율을 높이는 비결이 된다. 그런 글은 이미 네이버에서 쓰고 있으니 그것은 다음번에 포스팅을 해보기로 하고, 티스토리는 우선 1년만 해보는 것으로 하자. 매일 한 장씩 쓰자.
'마케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방향성은 어떻게? (0) | 2020.02.22 |
---|---|
블로그로 돈을 벌 생각이라면 (8) | 2020.02.22 |
블로그를 키워드 없이 할 수 있는 용기 (2) | 2020.02.19 |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이미지를 넣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검색. (0) | 2020.02.14 |
블로그는 키워드로 움직이기 때문에 (0) | 2020.01.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