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애드센스 광고를 붙여 돈을 벌겠다면 낚시는 쓰지 말자. 자극적인 키워드나 제목은 사람들의 습성상 이제는 피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검색랭킹이나 현재 유행하는 이슈로 되도않는 저급 콘텐츠를 만들어서 검색페이지를 도배하는 행위 말이다. 키워드 낚시를 하려면 아무리 그래도 성의껏 제작한 (일종의 본심이 담긴) 내용으로 번듯한 한 페이지의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찌라시 수준의 콘텐츠라면 정말 별로고, 의미없는 사진을 남발한다거나 필요 이상으로 글을 길게 늘여써서 별 내용도 없는데 글을 길게 쓰는 것도 문제다. 마지막으로 의미없는 동영상을 하나씩 넣어서 그걸로 검색 상위로 올리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그걸로는 콘텐츠의 퀄리티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렇게 뻔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혹시라도 필요한 정보가 있어서 검색을 통해 블로그쪽 검색을 눌러서 들어갔는데 자신이 만든 콘텐츠처럼 낚시성 키워드에 쓸데없는 내용만 들어가있는 페이지로 들어오게 된다면 또 다시 블로그 검색을 누를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바다가 온통 쓰레기 천지인데 거기에 수영하러 들어가고 싶냐는 말이다. 누를 자신이 없다면 콘텐츠를 더 정성스럽게 만들어야 한다.
얕은수는 버리도록 하자. 광고 클릭좀 되게 해보겠다고 한 페이지에 수십개씩 붙여넣지 말자는거다. 딱 봐도 정내미 떨어지는 페이지가 완성된다는 걸 모르나. 나는 곧장 뒤로가기를 누른다. 광고 도배는 정도껏 해야된다. 기레기들 클릭장사하는거랑 다를게 없다. 그래서 신문 사이트도 안 들어가는 걸 보면 광고가 많고 적은 것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잘 해야 호감도 있는 콘텐츠와 쾌적한 광고가 함께 공존할 수 있다. (말해놓고도 이상한 느낌)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좋게 만들고 거기에 어울리는 광고들이 올라오도록 정성을 기울이는 게 더욱 좋다. 생태계면에서 그렇다. 그러면 구글 애드고시라는 것도 통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까 뭔가 상식이 통하도록 제대로 하면 된다는 얘기다. 광고 많다고 그거 누르겠나? 아니다. 그걸 하기 싫어서 꼼수를 쓰면 당연히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 황무지가 된다.
물론, 블로그로 돈을 버는 방법은 구글 광고뿐만은 아니다. 돈 버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다. 왕년에 블로그 일 방문자 3-4천씩 찍던 시절에는 개인 쇼핑몰로 한달에 매출 1억이 넘고 그랬다. 그때도 역시 블로그판은 찌라시 광고판이었다. 검색어에 노출되면 대박치는거고 저품질 걸리면 그날로 쪽박차는거였다. 내 블로그도 키워드 유입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는데, 그게 나중에는 독이 됐다. 왜냐면 사업의 세계에선 평판이란 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온오프가 연결된 사업이 아니라 단순히 블로그로 운영하는 사업이라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평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 블로그는 홍보성이 강하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등에 업고 나날이 쇠퇴해 갔다. 사람들에게 좋은 도움이 되는 글을 많이 써야 하는데 그럴 시간도 없고 하니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는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지만, 다른 채널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블로그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말이 길었는데, 블로그를 사업으로 이어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블로그를 하건 유튜브를 하건 뭘 하건 상관은 없다. 그저 하루에 하나씩 글을 정성껏 올리면 되는 일이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작은 진심을 담아 정성스러운 글을 하나씩 써서 올리고 그것으로 피드백을 받고 지속하는 것이 힘이다. 진심은 하나씩 차곡차곡 쌓이기 때문이다. 그게 업자이건 아니건 상관은 없다. 이걸 팔려는 목적으로 올리지 말고, 사람들에게 알려주려는 목적으로 올리면 된다. 그걸 진심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올려주면 사람들도 반응을 한다. 글에서는 냄새가 나기 때문에 '이거이거 결국 광고로구만' 이런 생각이 들면 거기에는 욕이 달리는 것이다. 정보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우선은 헤어려 보아야 한다.
아무렇게나 자극적인 기사를 짜집기해서 올리는 것보다 제대로 된 기사를 통해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므로 블로그에서는 작은 것 하나 때문에 대의를 잃어버리는 일들을 많이 한다. 얕은수는 이것 말고도 더 탄탄한 사업으로의 확장을 크게 저하시킨다. 자신이 만든 멋있는 콘텐츠가 있는 블로그를 선호할까 아니면 대충 만들어진 콘텐츠 사이사이로 구글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블로그를 선호할까. 사람들과 소통하는 블로그로서의
근시안적으로 행동하면 안 된다. 구글광고 하루에 1달러 더 버는 것보다 더 넓은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는 롱런해야 하기 때문이다. 롱런하는 사업을 만들어내고 이를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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