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야기한 블로그의 본심을 가지고 블로그에 글을 꾸준하게 올리게 되면 일종의 방향성이 생긴다. 뭐가됐건 여러가지 잡다구리한 이야기들을 올리다보면 일관되게 올리고 싶은 글이 생긴다는 뜻이다. 나도 계속 이것저것 되는대로 막 써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블로그에 대한 것과 블로그를 키우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글쓰기에 대해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이 두가지 주제가 내 블로그의 핵심 콘텐츠이다.
내 성격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저것 하다보면 꽂히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 집요하게 글을 쓰게 된다. (지금도 방금 블로그 글을 하나 올리고 나서 바로 작성하는 중이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해 나간다. 사업도 그렇게 시작하게 됐고 지금하는 출판일도 마찬가지다. 해내려고 노력해서 되는 게 있었고 역량이 부족하면 하고 싶어도 해낼 수 없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풀리는 부분을 잘 가꾸고 만져주면 모가나지 않고 부드럽게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히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억지로 쓰는 글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하고싶은 일이기 때문에 글을 쓸 것들이 계속 생각난다. 쓰면 또 쓸게 생기고 또 다시 쓰면 다음 쓸게 생각나는 식이다.
예전에는 업데이트 목록을 2-30개씩 주루룩 만들어서 준비를 했었다. 그렇게 준비를 하다보니 나라는 사람은 꾸준함과 근성이 없다보니 금새 질려서 못 하게 됐다. 그냥 이 다음 할 거 하나정도 더 생각해 두는 게 좋은 것 같았다. 그게 나에겐 더 잘 맞았다. 그래서 나의 읽고 생각하는 삶이라는 블로그에서는 글쓰기와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로 첫 시작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방향이 어디로 가건 마음대로 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방향성은 언제나 세워둔다.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써대는 것은 앞으로 무엇을 하기 위한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아직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로 뭘 어떻게 하려는 생각은 없지만 건강하게 운영하는 블로그들끼리 즐겁게 블로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데 중점을 둔다거나 블로그에 유입율이 높아지면 사람들과 함께 블로그로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 만들기 워크샵을 함께 하고 싶기도 하다. 이것은 뭐 잠깐 생각해보고 쓰는 글이기 때문에 내면적 동기가 있는것이 아닌 의미없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방향이긴 하다. 하지만 뭐가됐건 그렇게 멀리멀리에 깃대 하나를 박아두면 바라볼 지향점은 생긴다. 이런게 있으면 내 블로그에는 걸어가는 (걸어갈 혹은 걸어간) 발자취가 생기니까 블로그와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력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글쓰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이 있다. 내가 글쓰기를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적어서 책으로도 낼 생각이고 관련해서 글쓰기 모임이나 글쓰기를 하면서 알아갔던 내용들을 다른사람들과도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글쓰기가 사람을 변화시키고 자신을 튼튼하게 세워가는 과정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이것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멀리에 또 표지판을 하나 꽂아두고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 블로그는 역시 그쪽으로 가게될 것이다. 그렇게 방점을 하나 찍어두면 확실히 갈만한 마음이 생긴다. 내면에서 나오는 욕구로 블로그에 대한 글과 글쓰기에 대한 글을 쓰면서 지칠일은 없을 것이다. 샘이 솟으니까 지치지 않을 수 있다. 혹여 지치더라도 좀 쉬거나 생각을 달리하면 롱런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 방법은 블로그를 내 성향에 맞춰서 발전시키는 것이다. 내면의 동기가 있어서 그걸 블로그로 표현하는 것이다. 블로그와 내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고 블로그가 나의 일부분이고 커리어이다. 하지만 목적이 달라지는 것은 안 된다. 블로그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인 것이고 이것을 통해서 약간의 부가수익이 생길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방향으로 일을 만들수도 있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주객이 전도되면 방향성은 무조건 흐트러진다. 아니 방향성이 바뀐다. 사람들은 글자 하나만 봐도 '이사람 변했네' 단번에 안다.
물론, 블로그와 개인의 성향이 서로 같은 방향성으로 갈 이유는 없다. 따로따로 해도 상관은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 그러나 롱런하지 않으면 그 다음 세계를 볼 수가 없다. 오기로 끝까지 할 필요 없고 그냥 놔두면 알아서 성장하는 캐릭터같은 개념이다. 스스로 성장하고 스스로 밝은쪽으로 나아가면서 사소한 경지로 올라가면 쪼렙시절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롱런하면서 방향성을 더욱 더 크고 멀리 꽂아볼 수 있게 된다.
블로그 자체가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기는 하지만 그게 자신과 연결된 연결점이 되어서 움직여야 비로소 큰 힘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게 차곡차곡 쌓이면 어내서 나만의 커리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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