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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

작심삼일이 되지 않으려면 꼭 해야하는 1가지

by 여목_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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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똑같지?

목표를 세우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내 삶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새해의 목표는 안타깝게 그렇지 못하다. 매해 똑같은 목표들을 선정하는 것도 그렇고니와 항상 다짐하는 수준에서 머무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두들 아는 결말이 나온다. 목표를 철회하는 것이다. 

 

계획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

회사든 삶이든 목표를 세운다는 것은 어느날 덩그러니 목표만 주어진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시간은 어떡해야 할까. 회사는 직원을 갈아 넣으면 어찌어찌 되기는 한다. 사회는 그러한 몹쓸 습관에 절여져 있기 때문에 목표만 세우면 다 되는 줄 알고 직원들을 몰아부치는 것이다. 개인의 목표도 마찬가지다. 영여공부 오전에 1시간 하자라고 마음을 먹고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그 계획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가? 그렇지 않다. 꽉차있는 일상에 목표 하나가 더 비집고 들어온 상황이 되는거다. 그러면 평소의 관습처럼 이 일과 저 일 사이에 영어 공부를 끼워 넣게 된다. 즉, 무리한 스케줄을 만드는 것이다. 컨디션 떨어지고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면 무리한 스케줄은 다 치워버리게 된다. 그렇게 서서히 의지와 노력이 바닥난다.

무리한 목표라는 건 시간이 없거나 아웃풋이 터무니 없거나 중 하나다. 그리고 일상의 목표는 보통 터무니없는 시간 배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빡빡한 스케줄 사이사이를 더 채워 넣는 식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갖은 의지와 노력으로 가능할 수 있으나 그것이 삶의 일부로 자리잡기는 어렵다. 자칫 하나만 삐끗해도 맥이 탁 풀어지고 힘들어진다. 우리의 계획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이다.

쪼개진 시간 안에 무언가를 마무리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독서하기를 하루 30분으로 잡아두고 읽으면 열흘이면 한 권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앞 뒤의 스케줄이 독서 시간을 침범하기 일쑤다. 더 중요한 일이 생겨버리면 완전히 잊어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계획조차도 잊어버리고 다이어리를 뒤적거리다가 뒤늦게 발견하기도 한다. 사실 스케줄이라는 게 임시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삶이 돌아가는 루틴 속에 무언가 끼어 들어오는 것은 '의식적으로 인식'해야 가능하다. 그래서 자신의 삶 속에서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고 충분히 공을 들여야 한다. 2-30분 자투리 시간에는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계획을 넣지 말자. 자투리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은 유튜브를 보는 것 뿐이다.

 

목표 달성의 숨은 비밀

하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의의를 삼는다. 올해는 책을 20권 읽자! 그리고나서 연말에 20권 다 읽었다!라고 목표 달성을 축하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이 아닌, 목표했던 책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가다. 우리가 정량적 목표를 세우게 되면 그것에 매몰되기 십상이다. 정해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그것이 우리의 삶을 바꿔나가는 것인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뭐. 스쿼트 20개 달성해서 뭐. 뭐가 인생을 달라지게 만드는가 생각해본다면 정량적 목표가 아니라 그 속에 들어있는 깊이있는 질이다. 거기까지 파고 들어가야 그제서야 과일이 단지 신지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얕은 목표를 잡아두고 달성하는 것에 쉽게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다. 

목표는 보통 자신의 삶에 밑바탕이 되는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 나갈 수 있는 것이면 좋다. 책읽기가 목표가 아니라, 어떤 분야의 공부를 하자라는 목표가 정해지고, 그러면 이런 책 10권 읽어야겠구나. 싶은 부가적으로 딸려오는 세부적인 목표가 생기는 것이다. 독서가 목표가 아니라 공부가 목표인 사람이 된다. 스쿼트 20개 하기, 달리기 30분 하기가 목표가 아니라 컨디션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로 일주일에 10km 달리기, 자세 교정 스트레칭 30분, 계단 오르내리기라는 세부적인 목표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이걸 전문용어로 OKR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목표를 달성했을 때 충만함을 느낄 수 있으려면 목표를 달성했을 때 정말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으려면

목표를 세우기 전 체크해야 할 한 가지는 바로 목표를 수행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시간은 유한하고 우리는 맡은 롤이 많기 때문에 이미 할 일이 터져나가는 중이다. 그런데 여기에 새로운 자기계발 서적을 읽고 좋았어 오늘부터 미라클모닝이다! 해봤자 하루나 이틀뿐이다. 다시 할 일이 터져나가는 원래 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니 목표를 일상의 사이사이에 끼워넣지 말고 넉넉한 시간을 할애해주어야 한다. 마음먹고 이 시간을 잘 지켜나가면 그 후로는 이것이 일상이 되어가는 것이다. 오전에 영어공부를 하기로 했고, 그 목표를 달성했으면 어떨까? 그 시간은 다시 다른 목표로 매몰될까? 아니다 영어가 아닌 전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으로 바뀌는거다. 그렇다. 삶이 이미 바뀐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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