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노마드는 사소한 돈벌이로는 생계를 유지하기가 힘들다. 알아둬야 한다. 힘든 일이다. 크몽으로 주문을 받아서 일을 해서 돈을 벌려면 노예처럼 일해야 된다. 많이 해야 된다는 뜻이다. 단가가 너무 낮고 경쟁이 많아서 수주 받기도 힘들다. 사업은 단가로 따내는 사업도 있지만 롱런하기가 힘들다.
디지털노마드의 핵심 요소가 몇 가지 있다. 지속적인 수익이 나야 하고, 에너지가 적게 들어가야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다. 지속적으로 수익이 나려면 지속적으로 일 해야 한다. 파이프라인을 만들면 알아서 돈이 벌린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파이프라인에는 에너지를 계속 집어넣어줘야 한다. 되도 않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안 해본 사람이 아니라 조금 해본 사람일 확률이 높다. 일 좀 해봤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왜 일을 그리 미친듯이 많이 하는지 알 수 있다. 일이라는 게 상상한대로 안 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모르는 디테일의 간격을 메우려고 일을 하다보니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PDF로 강좌를 만들어서 업데이트 하면돼! 라고 생각하지만 잘 팔리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거나 콘텐츠 내용을 꾸준하게 업데이트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팔리는 물건을 만드는 것이다. 하찮은 눈높이로 세상을 눈탱이 칠려면 그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는 방법 외엔 없다.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구제할 방법이 없다.
돈을 버는 '일'이란 사람을 상대로하면서 필요를 채워주는 인간적인 과정이다. 돈 주고 사는데 감정 상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 반대인 소비자의 행동으로도 판매자의 감정이 상한다. 판매하는 것은 감정이 들어간 일이다. 사람은 그냥 물건을 사고파는 게 아니라 감정을 가지고 움직인다. 즉 사람의 감정에 대해 잘 알고 반응해주면 거래의 기본의 완성된다. 하지만 1회성으로 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계속 찾게 되는 것이다. 지속적 수익은 여기에서 나온다.
두 번째가 에너지가 적게 들어가는 것인데. 여기에는 각자의 환상이 있을 수 있다. (나중에) 에너지가 적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애초에 밭을 깊게 갈아야 하는 법이다. 수준 얕은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 팬도 생기지 않고 그냥 묻힌다. 그런 사람이 뭐 한둘일까. 경쟁조차 되지 않으면 사라질 뿐이다. 에너지를 적게 들일 수 있으려면 대부분의 업무를 시스템화 할 수 있어야 한다. 일 하는 로직을 알거나 갖고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새로운 일을 하면서도 스스로 일 하는 방법을 개선하고 조절하고 축약시킬 수 있다. 일을 함축적으로 만들고 로직화 시키고 그걸 자동화 시키면 에너지가 적게 들어가는 상태가 된다. 그제서야 일을 적게 할 수 있다.
마지막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자잘한 돈으로 되지 않는다. 몇천원 몇 만원으로는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1년내내 구매해야하는 콘텐츠여야 한다. 한 가지로는 불가능하다. (말도 안 되고) 여러가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내놓아야 하고 그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먹혀줘야 한다. 매월 비슷한 수준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기복이 심한 것도 뭐 나쁘지 않지만 꾸준하게 롱런하는 콘텐츠란 존재하지 않는다. 유튜브만 봐도 알 수 있다. 물 주고 정성스럽게 가꾸고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소개해야 한다.
이게 롱런의 밑바탕이된다. 하찮은 꼼수의 연속으로는 롱런을 기대할 수가 없다. 이거 하다가 잘 안 먹히면 다음걸로 넘어가고 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왜냐면 그렇게 넘어가서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내면에서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되는 것이고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탄탄한 지식을 갖춰야 된다. 얕게 알아선 불가능하다. 유저들이 성장하고 나면 내 콘텐츠를 뱉고 나갈지도 모른다.
디지털노마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시간을 원하는대로 사용하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의 세 가지 방식 없이는 힘들다. 내가 디지털노마드를 선택한 이유는 일을 적게 하기 때문도 돈을 많이 벌기 때문도 아니다. 시간을 내 맘대로 쓸 수 있으며 이것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가정적인 건 아니지만)
놀라운 사실 하나를 이야기 하자면, 요즘 유행한다는 디지털노마드나 집에서 돈 버는 방법들은 이미 내가 20년전에 자기개발 서적에서 봤던 내용들이다. 수준 낮은 것들만 해보고서 돈이 조금 되니까 이거 돈 된다고 사람들을 미혹한다. 20년전에도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이 존재했었고 무료 한글파일을 만들어서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그때는 레포트천국 같은데 레포트 올려서 용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과 전혀 다르지 않다.
지식과 경혐은 없고 돈은 벌고싶은데 노동은 하기 싫은 사람들 부류가 있다는 거다. 이 부류는 무조건 피하는 게 좋다. 자신을 계발하고 더 윗단계의 생각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눈탱이 쳐서 돈 벌까 하는 생각만 한다. 아니 자기가 눈탱이 치고 있다는 걸 모를지도 모른다. 40페이지짜리 pdf파일을 10,000원 받는 건 양아치 짓이다. 그거보다 수억배 좋은 책들이 만원 조금 넘는 가격이다. 아. 책도 안 읽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눈탱이 치는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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