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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인기업 마감 설정법

by 여목_ 202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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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개월간은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시간을 강좌 촬영과 편집, 교재작업과 편집, 레슨으로 시간을 보냈다. 하루에 18시간에서 20시간 가까이를 일 하면서 15개월간 일에 몰두할 이유가 있었다. 내 것을 만들기 위해. 일상도 살아야 했고 대출도 갚아야 했고 미래에도 놀고 먹으면서 꾸준한 사업의 진행을 하려면 빠른 속도가 필요했다. 혼자서 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나를 갈아넣어 결과물을 만드는 것. 결과물이 좋은 퀄리티로 나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다. 내 콘텐츠를 팔면서 살기로 했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이 없으면 미래를 담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을 벌렸다. 그냥 되는대로 하다보면 결과물이 지지부진할 수밖에는 없다.

이것저것 할 거 다 하면서 강좌 제작을 하면 수 년이 걸릴 판이었다. 우선은 지속적인 수익과 빠른 방향 설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일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이 강좌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만 했다. 1인기업은 자칫 잘못하면 집중력을 잃고 어영부영 하게 된다. 스스로 마감을 설정하고 일정을 진행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덮쳐오는 일들에 매몰될 뿐이다. 뭐 하나 제대로 완성된 게 없이 바쁘기만 한 시간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1인기업은 결과물이 찰떡같이 나와줘야 한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강좌를 언제까지 만들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예약자들에게는 50% 할인을 걸어 선구매를 받기 시작했다. 무턱대고 마감을 걸어버린 것이다. 실은 무턱대고는 아니지만. 그리고 그길로 곧바로 강좌를 촬영하고 편집을 시작했다. 한 달만에 45강 강좌가 나왔다. 교재는? 이미 시중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영상 강좌만 제작을 했다. 적당히 스케줄을 보고 한 달이면 되겠구나 싶어서 공지를 올린 것이다. 작업량을 산정해보고 어느정도면 되겠구나 정확한 일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구매를 하기 때문에 일정은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애들 장난은 아니다. 

1인기업의 마감은, 누울자리를 보고 마감일을 저지른 후 성실히 만들어가면 된다. 스스로 정한 마감은 타협을 할 위험이 많아서 보통은 약속을 어길 수 없을 정도의 신중함을 바탕으로 하는 게 좋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는 능력자라면 더 쉽게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처럼 이것저것 하다가 망하는 경험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이런식으로 마감을 정해놓고 기필코 완성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렇게 15개월을 하다보니 마감을 정하고 완성하는 것은 습관이 맞다. 마감을 정하고 완성하지 않는 것도 습관이다. 15개월간 동영상 강좌 6과목 400강좌에 가깝게 업데이트를 하고 그 사이 새 교재도 2권이나 출간을 했다. 그러면서 틈나는 시간을 아끼고 사용하는 법에 대해서도 조금 알게 되었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운영하려면 어떻게 일을 간소화하고 체계화 하는지도 나름의 노하우가 쌓이게 되었다.

여기서는 발생되는 문제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실력이 없어서 퀄리티가 낮은 경우와 스케줄을 정확하게 지킬 수 없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몸이 망가지는 것은, 본인이 잘 컨트롤해야하는 부분이다. 물론 몸이 약한 분들은 아플수도 있겠지만, 무리해서는 장기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추천할 수가 없다.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컨트롤하면서 진행해야 하는게 맞다. 그러니 몸 관리도 잘 해야 하고 프로젝트도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1인기업이라고 사람들은 봐주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곧바로 클레임이 들어는 것은 다 똑같다. 그러니 짧은 마감을 여러번 하면서 기초체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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