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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아이와 함께 어묵탕

by 여목_ 2020.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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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은 삼진어묵 

아이와 저녁을 해먹기 위해 뭘 할까 생각하다가 어묵탕을 해먹기로 했다.
어묵탕은 어묵만 잘 사면 해결되는 것이었는데
평소 먹던 삼호어묵은 뭔가 찰진 느낌이 떨어졌기 때문에
부산에서 먹던 그 어묵 맛을 내는 뭔가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어묵은 어디서 파는걸까 생각하다가 
그냥 집 앞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로 향했다.

어묵 코너를 두리번 거리다가 삼진어묵을 발견하고
눈이 휘둥그래져서 냅다 집어넣고 기쁜 마음으로
우산도 펴지 않고 곧장 집으로 달려왔다.

냄비에 물을 올리고 다시국물을 내는데
멸치가 전부 떨어졌다는걸 이제야 알게되어 초낭패.
어쩔 수 없이 통양파 절반과 다시마를 넣어 국물을 낸다.
국간장을 몇 스푼 넣은 후 까나리 액젓 조금 넣어 국물을 만든다.

어묵을 모두 꺼내 적당 사이즈로 자른다.
꺼낼 땐 어묵이 별로 크지 않아서 이거 먹으면 배고프겠는데 싶었다.
그래도 먹기 좋게 잘라서 투하.
보글보글 할 정도로만 불을 줄이고 끓인다.
마늘과 대파를 잘라 넣고
어묵과 함께 들어있던 스프가 있길래 아주 조금 넣고
뚜껑을 덮어 어묵을 익힌다.

몇 분 후 뚜껑을 열자 오마이!
작은 어묵이 대형 어묵들로 탈바꿈 되어 있어  감격
작은 거 맛을 한 번 보니 씹는 맛도 최고
여기가 부산인가. (서울이지)

아들과 함께 한 그릇을 뚝딱하고
사과 간식을 잘라 먹으며 놀고 앉았는 저녁이다.

담번엔 좋은 멸치를 골라서 다시 어묵탕을 해먹어야겠다.
백종원 훈제멸치가 명물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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