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이야기] 접근을 다르게.
제가 운영하는 통기타이야기라는 온라인 쇼핑몰은 악기만 파는 사이트는 아닙니다. 아니, 물론 악기를 판매하는 사이트지만 덩그러니 악기만 있는 사이트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통기타이야기에는 통기타에 대한 구매 정보와 사용 정보와 업계 이야기와 레슨 정보가 있습니다. 이런 글들은 여러가지 담론을 형성합니다. 이런 다양한 유저들의 보이지 않는 대화들은 결과적으로는 사이트에 대한 신뢰를 만듭니다. 허트루 쓰는 기사가 있다면 욕 날아오고 즉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이기적으로 쓰는 글은 독자들이 먼저 알아봅니다.
저희는 이야기를 팔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이야기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죠. 동일한 리뷰가 이곳 저곳에서 올라오고 다양한 견해가 쏟아지지만, 지속적으로 리뷰를 올려 판매하는 사이트는 별로 없더군요. 특히 악기쪽에서는요. 이렇게 5~6년을 하다보니, 최근 들어서는 뭔가 깊이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악기쪽에서 나올 것들이 뻔한 콘텐츠들이라서 쓸게 없을것 같지만, 새롭게 계속계속 글 쓸 꺼리들이 생깁니다. 결국 우리 글에 공감하거나 수긍하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타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했죠.
야, 이게 팔리겠구나 싶은게 아니라 야 이거면 사람들이 완전 좋아하겠구나 였습니다. 접근 방법은 언제나 사람위주입니다. 팔리는 상품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상품을 만들려는 것이죠. 야, 회원들이 뭘 좋아할까, 뭐가 더 메리트 있는걸까를 직원들과 얘기합니다. 이런 마인드를 기반으로 물건을 선별하여 받습니다. 좋은 제품,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제품들로만 받으니까 고객들로부터 판매되는 제품들에 대한 신뢰를 쌓았습니다. 여기서 사면 괜찮아 인거죠.
물론, 이런 접근 방법이 물건을 더 많이 팔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규모에 비해 물건을 많이 소화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물건을 많이 받지 않고 조금씩 받으니 거래처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을법한 곳입니다. ㅋㅋ (그러나 어쩌겠어요. 소화할만큼 받아야죠.) 저희도 가격으로 장난치거나 오픈마켓으로 판매한다거나 하면 지금보다 더 많이 판매할 수 있습니다. 신뢰있는 쇼핑몰에서 가격이 더 싸지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횡재잖아요.
사람 기준으로 생각하면 사람들이 이 상품을 왜 고르는지, 왜 특정 상품이 많이 나가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이 상품은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겠다 이런 구성이면 팔리겠다 같은 촉이 생깁니다.
그러나 이것도 시장 상황을 아주 잘 알아야 가능한 얘깁니다. 누구나 다 하는 생각 한 가지 해놓고 "와 이거 대박!" 해봤자 똑같은 결말이 기다릴 뿐입니다. 업계의 상황을 깊이 알면 알수록 기회는 더 많이 생깁니다. 물론 장님 문고리 잡듯 틈새시장을 공략해서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얕은 틈새라면 얼마가지 못합니다. 우리의 목적은 롱런이니까, 판매에 대한 접근법을 사람에 맞춰봅시다. 대박상품이 아닌 스테디 셀러가 됩니다.
아직은 눈이 낮은 저이기에, 이 글은 그냥 참고정도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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