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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을 줄 아는가.

by 여목_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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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상거래의 개념보다 우선 알아야 할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줄 아는지 묻는 것이다. 이것이 덕업일치의 핵심 주제이다. 내가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거고,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게 만들려면 분명 다른 구성이 필요하다. 같은 아이템을 좋아할수는 있어도 상황에 따라 시기에 따라 좋아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고 보여지는 방식에 따라서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혹은 아이템을 대하는 관점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달라진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거나 좋아하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좋아하게 만드는 것도 실력이고 노하우인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신뢰와 가성비이다. 가성비란 내가 낸 가격에 비해 내용물의 퀄리티가 우수하여 돈 값 한다는 의미다. 한번 쓰고 버릴 싸구려 100개 사느니 한 번에 오래 쓸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고르는 게 가성비인 것이다. 가성비 = 저렴이 공식은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100만원짜리여도 가성비 좋을 수 있다. 

신뢰는 품질보증 뭐 이런 개념도 있지만 그거보다는 오랜기간 쌓여온 판매자의 행위에서 나오는 믿음이다. 그래서 사람의 행동을 통해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어느 수준 이상의 식재료만 사용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식당이 되는 것이다. 수준이 낮으면 문을 닫는 것이 이상해보일 수 있으나 손님을 대접한다는 관계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식재료인 것이다. 여기에서 믿음이 생긴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그러면 다른 가게들은 평범하고 적당한 재료를 쓰는 것이 손님을 속이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업체마다의 기준으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맞고 틀리고의 이분법적인 사고로 해결되지 않는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신뢰는 업종당 한 가지만으로 결정되는 경우는 없다. 동일한 슈퍼마켓인데 주인이 새벽부터 나와서 매장 앞 도로를 청소한다고 하면 어떨까. 게다가 사람들에게 친절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면, 이것은 동네사람들에게 슈퍼 사장님의 사람 됨됨이를 보여준다. 의도했건 아니건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같은 슈퍼마켓인데 다른 곳은 평범한 친절도를 가지고 있지만 최상급 야채들을 준비해 놓는다. 상품 자체가 신뢰가 된다.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이 된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소비자가 결정한다. 하지만 신뢰라는 것은 일련의 행동이 길게 이어졌을 때 쌓이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매력포인트로 작용한다. 

위의 사례로 보면 매력이란 크게 두 가지다. 판매자 캐릭터 자체의 매력, 다른 하나는 제공하는 상품 자체의 매력이다. 상품은 아이템일수도, 서비스일수도, 콘텐츠일수도 있다. 이렇게 두 가지의 매력이 작용하여 사람들이 구매에 이르게 된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매력을 쌓아 신뢰를 만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신뢰를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살 수 있다. 돈이 왔다갔다 하는 거래는 신뢰를 검증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인간관계에서도 친구들간에도 이러한 것은 동일하게 작용한다.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려면 우선은 거래 관계가 아닌, 이타심의 관계로 자리잡아야 한다. 호혜를 베푸는 쪽이 언제나 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쉽다. 사소한 배려 행동들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나를 배려해주는 사람은 웬만해서는 기억한다. 자신의 일과 상업적 성공을 위해서는 좋은 상품을 비싸게 팔아서 성공한다는 개념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가성비있는 것을 내놓는 것이 언제나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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