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1 네 살의 생일상 방으로 들어갔던 꼬니가 급하게 달려나왔다. 다시 울음을 터뜨리며 쉰 목소리로 엄마한테 말했다. "으허엉, 엄마, 폴리가 갔어. 엉엉" 오늘 선물로 받은 폴리가 갔다. 어디로 갔느냐면, 바로 아빠 가방 속으로 말이다. 이모가 핸드폰 충전한다고 달라고 하는 말을 듣지 않고 저 멀리로 핸드폰을 내팽개쳐 버린 꼬니를 벌주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걸로 다시 한번 나에게 차렷자세로 혼이 났다. 그리고 폴리가 이모 핸드폰 던지는 아이는 도와줄 수 없으니 떠난다고 말을 해주었던 것이다. 엄마는, "권이가 물건 줄 때 남에게 잘 주고, 말도 착하게 하면 폴리가 꼭 돌아올거야" 라며 내 즉흥적인 시나리오에 잘 응해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바로 직전에 벌어졌었다. 권이가 선물받은 폴리 도미노를 가지고 놀면서 그 속에 들.. 2013. 9. 18. 이전 1 다음